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번째 경기가 끝났습니다. 손에 땀을 쥐면서 본 경기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는 경기는 어떠하였는지 돌아보고 구체적으로 다시 리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루과이는 4-1-2-3의 포메이션 대한민국은 4-2-3-1의 포메이션을 카드를 들고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루이스 수아레스, 카바니, 발베르데, 누녜스, 벤탄쿠르등 객관적으로 더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우루과이 대표팀에 맞서 결코 뒤지지 않았습니다. 자신감 넘치고 투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플레이는 안정적이였습니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효과적으로 하여 방어하였으며 공격에서는 짧은 패스와 방향을 전환하는 롱패스를 매우 적절하게 활용하였습니다. 찬스가 많지는 않았고 공격에서의 답답함은 있었지만 충분한 가능성과 다음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였습니다.
가장 큰 위기는 크게 2가지의 장면이 있었고 큰 행운이 한국에게 있었습니다. 전반 43분 우루과이 국가대표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입니다.
후반 44분경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빗나가는 행운까지 따르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킥력을 소유한 발베르데에게 순간적으로 공간을 내준점은 뼈아픈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루과이 중앙 미드필더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과 무엇보다 킥이 굉장히 좋았기 떄문에 주의해야 했습니다.
우루과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팀의 조직력이 잘 갖추어져있는 느낌은 아니였고 예상했던 것처럼 루이스 수아레스등 베테랑 선수들의 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의 모습이 현저히 드러났습니다. 생각보다 패스미스를 자주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전력과 폼이 온전하게 올라온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습니다. 교체로 투입된 카바니 선수는 수아레스 선수보다 더 컨디션이 좋아보였고 충분히 위협적이였습니다. 이날 발베르데는 총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였는데 63개의 패스를 시도해 56개를 성공했습니다. 이외에도 기회 창출, 슈팅, 정확한 롱패스, 드리블 성공등 수비와 공격 모든 면에서 충분한 실력을 입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좋은 찬스는 전반 34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선수에게 온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넘어간 장면입니다. 공의 속도가 조금 빠르기는 했지만 충분히 좋은 패스였고 좀 더 정확한 슈팅이 필요한 상황이였는데 아쉽게도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전반전에서 보여준 가장 좋은 찬스중 하나였습니다.
후반전에서는 골키퍼 실수로 찾아온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손흥민 선수의 슛팅이 왼쪽 골 포스트를 빗나가 버린 장면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였습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경 조규성, 이강인, 손준호를 투입하였고 황의조, 나상호, 이재성이 교체아웃되며 변화를 모색하였습니다. 교체해서 들어간 선수들 또한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패스 연결과 슛팅시도등 충분히 좋은 모습과 컨디션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월드컵 전까지 항상 벤치에서 대기하였던 이강인 선수의 깜짝 투입이 반전이였습니다.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벤투감독의 전술과 선호도 등에서 맞지 않아서 출전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떨린다기 보다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였다고 밝혔으며 긴장감없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짧은 시간이였지만 충분한 데뷔전을 치뤄냈습니다.
같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있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에게 태클을 당하고도 웃는 표정을 보여주는등 여유있고 능숙한 플레이를 보여주어서 다음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루과이는 대한민국의 공격이 생각보다 거세자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면서 보다 더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알론소 감독은 양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좋은 경기였으며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고 총평을 말했습니다.
가장 주요하게 활약했던 선수들
첫번째는 정우영 선수입니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나이의 선수인데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플레이와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황인범과 더블 볼란치 중앙 미들위치에서 공격지원과 우루과이 역습 차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수비에서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냈으며 결정적인 공격을 두번이나 차단하였고 패스차단이 너무 좋았습니다. 3회의 정확한 태클이 있었고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클리어링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선발로 예상되었던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스타팅 선발 라인업으로 누가 나올지가 궁금했었는데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나상호 였습니다. 나상호 선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활동량을 기반으로한 수비 가담과 측면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충실히 소화하였습니다. 물론 황희찬 선수만큼의 저돌적인 돌파력이나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지 못한 점들은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여 팀에 도움이되는 역할을 소화하였으며 상대가 앞으로 나오면 공간으로 침투하라고 벤투감독의 주문을 성실하게 이행하였습니다. 상대 윙백이 공격적인 성향이였기 떄문에 나상호 선수의 투입으로 수비부담을 완화하는 이유도 선발출전의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경기전 숙면을 취했다는 황인범 선수였는데요. 컨디션이 좋아 보였고 측면에 뿌려주는 전방패스도 괜찮았습니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을 비롯하여 월드컵 최강으로 평가받던 우루과이 중앙 미드필더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족한 포지션으로 평가받던 양쪽 풀백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요. 김문환 선수 또한 자신이 가진 기량의 모든 것을 폭발시키며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나상호 선수에게 뿌려주는 패스도 인상적이였고 안정적인 수비로 우루과이의 측면 침투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였습니다. 김진수 선수 또한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부상으로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한을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위기상황에서 안정적인 방어를 해준 김승규 골키퍼를 비롯하여 대한민국 수비의 중심이 되어준 김민재, 김영권, 이재성 선수등 모든 선수들이 잘 했지만 손흥민 선수와 황의조 선수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커리어의 선수들인 만큼 남은 가나전과 포르투갈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월드컵 전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였던 점은 수비였고 이에 손준호 선수등 수비력이 좀 더 좋은 선수들 위주로 기용하여 더블 볼란치 전술이라든가 3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벤투감독은 물러서기 보다는 맞서는 전략을 선택하였고 이것은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선택임이 증명되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선방어 후역습 이라는 약팀이 취하는 일반적인 스탠스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지배하고 점유하는 축구를 구사하여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치루어 냈습니다.
이제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지배하는 축구를 한 경우가 많지 않았었는데요. 대등하게 때로는 지배하며 강팀과 어깨를 나란히한 경기였습니다. 벤투 축구에 대한 비판여론이 많았지만 이런 측면에서는 4년간 한 길로 걸어왔던 벤투감독의 평가 또한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될 것 같습니다.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결국 가장 중요한 시합에서 결과와 성적으로서 평가되는 것입니다.
아직 월드컵이 끝났것은 아니고 이제 첫번쨰 경기에 불과하지만 첫번째 우루과이와의 게임은 충분히 박수받을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표팀은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가나전과 포르투갈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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