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이후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사건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할로윈데이 축제 압사 사건입니다. 이태원에서는 약 10만명 정도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비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큰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건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할로윈 축제라는 것은 영미권의 전통적인 기념일입니다.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귀신 등의 악령을 쫓아내는 날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코스튬플레이 파티로서 다소 상업적인 성격이 강한 축제이기도 합니다. 11월 1일은 성인을 위한 만성절의 축일인데 그 전날 전야제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며 유럽보다는 미국식의 성향이 강합니다.
국내에서 할로윈 축제는 본래 영어교육기관에서 개최하여 이루어져 왔는데 이태원이나 홍대 강남 등을 중심으로 하여 2000년대 후반 시기부터 국내에 점점 알려지며 규모를 키워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 제한이 해제되면서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린 것도 하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태원 할로윈데이 압사사건의 경우 2022년 10월 29일 10시 15분경 최초의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경찰 및 소방 공무원 등 현장에 도착하여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였으나 수많은 인파 속에서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였고 심지어 할로윈 축제의 복장으로 오인하여 진입에 난항을 겪으며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어서 서울 경기 인천등 총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쓰러지면서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기준으로 약 사망자만 150명이 넘고 부상자만 80명이 넘고 중상자만 약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수만 명의 인파가 비좁은 공간에 밀집하면서 몸을 이동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였고 다수의 인파가 엉키고 넘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길이와 폭이 매우 좁은데 이 공간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 공간은 이태원 역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호텔 벽이 의하여 가로막혀 있었기 때문에 다른 통로로 빠질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주변에서 들리는 엄청난 음악소리에 비명들이 묻히면서 사고를 더욱 키우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살펴보면 올라는 인파와 내려가는 인파가 서로 부대끼기 시작하였고 이 공간을 지나가는 것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인파끼리 시비가 붙기 시작하였고 기다리다 못한 사람들이 한쪽에서 밀치기 시작하였으며 힘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이 넘어지면서 대규모의 압사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증언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사전에 경찰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였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다 보니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정업체의 주도하에 진행된 것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인하다 보니 책임소재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사건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 구간의 일대는 통제되고 있으며 환자들은 각지의 병원으로 후송된 상태입니다.
또한 전국의 각종 행사들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하여 참담하다"고 발언하며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였으며 곧장 이태원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유명 스포츠 선수, 연예인을 비롯하여 외국 정부 세계 언론은 애도와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세계적인 사례가 2022년 10월초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있었습니다. 2022년 10월 2일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홈경기에서 패배한 축구팬들의 분노로 경기장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74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해당 소식은 국내에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미개하다", "시민의식이 너무 낮다"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내었지만 이와 비슷한 규모의 사건이 얼마뒤 국내에서 일어나게 될지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역사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참사와 함께 기록될 대형 참사 사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사 사고 예방이 중요합니다. 지역 축제를 비롯하여 각종 행사와 축제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질서 있고 정돈된 행사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층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 다시 이와 유사한 사건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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